<p></p><br /><br />당장 백신을 추가로 생산할 방법이 없다보니, 이번 사고를 낸 의약품 유통업체 신성약품이 담당했던 500만 명 분량 중 얼마나 <br>폐기해야 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.<br><br>그만큼 수급에 차질이 생기니까요. <br><br>신성약품 측은 저희 채널A에 온도 유지가 안 돼 문제가 된 백신은 17만 명 분량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><br>이다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정부와 독감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이 일선 의료 기관에 공급한 백신은 모두 500만 명분입니다. <br><br>방역당국은 이 가운에 일부만 상온에 노출됐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[정은경 / 질병관리청장 (어제)]<br>"일단 조사와 품질 검사를 통해서 어떤 영향을 줄 건지에 대한 판단을 하고 대책을 같이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."<br><br>신성약품 측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상온에 노출된 분량은 17만 명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><br>나머지 물량은 냉장설비가 된 차량으로 콜드 체인을 통해 정상 공급됐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업체는 일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판단에 따라 상당량이 폐기되면 무료 접종 대상자는 축소될 수도 있습니다.<br><br>신성약품 측은 또 하청을 준 배송 업체가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11톤 대형 냉장차가 지역으로 이동해 1톤 짜리 소형 냉장차로 약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잠시 백신을 받침대 없이 바닥에 놓았다는 겁니다.<br><br>일각에서는 정부가 백신 조달 단가를 너무 낮게 책정하면서 생긴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><br>올해 백신 조달 단가는 8620원.<br><br>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위가 넓은 4가 백신인데도 지난해 3가 단가와 크게 차이가 안나고 민간 공급가격에 비해 훨씬 낮게 책정됐습니다.<br><br>이 때문에 네 차례 넘게 유찰되면서 백신 공급 일정도 빠듯해 준비 과정이 부실했다는 겁니다.<br><br>보건당국은 백신 조달단가도 조달청과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cando@donga.com</a><br>영상편집: 조성빈<br>